이글스 파크 3루 익사이팅존

2021.06.01

 

1:9로 참패

직관을 몇 번 가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참패한 경기는 처음이었다. 중간에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는데, 9회 말 2아웃에 '박민'선수의 끈질긴 파울과 볼넷으로 1루를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내일도 갈 수 있어서 벌써 설렌다. 그렇지, 이런 게 야구지. 8점 차에도, 1아웃만 남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3루 익사이팅존은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덕아웃 바로 옆자리여서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목요일도 익사이팅존에 가서 앉아야겠다.

나의 이글스 파크 첫 방문

 

기아 공격이 길어지던 중간에 몸을 풀던 선발 투수 브룩스

 

 

정해영 선수!

 

 

8회에 홈런 하나 더 맞자마자 텅텅 빈 응원석

 

퇴근하는 홍상삼 선수

4회 중간에 홍상삼 선수가 불펜으로 가서 오늘 올라오나 기대했는데 올라오지는 않았다. 불펜으로 띄어가면서 3루 심판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은 뭔가 홍상삼 선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는 모습이었다.

 

(2021.06.25 수정)

다음날도 가서 봤는데 또 4회에 불펜 가는 거 보고 '아, 루틴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퇴근하는 기아 버스

신기할 정도로 즐겁다. 신난다. 퇴근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광주에서 차를 끌고 올라셨던 찐 팬분과 이야기를 나눈 것도 재밌었다. 나는 내일도 야구장을 간다. 내일은 이긴 내용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육성 응원을 자제해야 되지만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에 한화 팬들이 야유하길래, 나도 모르게 "사과하면 되지!!!!" 라고 했는데 주위의 기아팬들이 막 웃었다.ㅋㅋㅋㅋ 재밌어!! 응원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