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승리의 후기를 남기게 될 줄 알았다. 의리의리한 신인 '이의리' 선수의 선발이었기 때문에 초반 기세를 잘 잡고 승리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2회에서 터커의 멋진 수비, 5회에 달리고 때리는 작전이 먹히고 최형우의 역점타 이정훈의 쐐기를 박는 안타, 감사한 1루에서의 힐리의 에러, 그에 이어지는 황대인의 적시타, 노아웃 만루에서 담담히 3타자를 상대한 장현식의 빠른 공, 마지막을 틀어막는 정해영의 예리한 공까지 아주 멋진 경기였다. 익사이팅 존 바로 뒤에 자리이지만 그물망이 한 개 더 늘어났다. 5000원의 금액 차이만큼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000원 혹은 그 이상의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의자도 더 작아서 불편했고 시야에도 장애물이 훨씬 많아졌다. A열은 탁자석이라는 이름..
2021.06.01 1:9로 참패 직관을 몇 번 가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참패한 경기는 처음이었다. 중간에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는데, 9회 말 2아웃에 '박민'선수의 끈질긴 파울과 볼넷으로 1루를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 내일도 갈 수 있어서 벌써 설렌다. 그렇지, 이런 게 야구지. 8점 차에도, 1아웃만 남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3루 익사이팅존은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덕아웃 바로 옆자리여서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목요일도 익사이팅존에 가서 앉아야겠다. 4회 중간에 홍상삼 선수가 불펜으로 가서 오늘 올라오나 기대했는데 올라오지는 않았다. 불펜으로 띄어가면서 3루 심판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은 뭔가 홍상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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